
[경기경제신문] 6.3 지방선거 용인시장 선거에서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의 현직 성과론과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시민 체감형 실행 구상이 맞붙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단순한 여야 대결이 아니다. 용인의 미래 산업과 시민 생활을 누가 더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에 있다.
이상일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플랫폼시티 착공,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철도망 구축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용인의 장기 성장과 맞닿은 대형 현안이다. 현직 시장으로서 행정 경험과 사업 연속성을 강조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민들의 질문은 더 구체적이다. 대형 사업의 이름보다 일상 변화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출퇴근길 정체는 얼마나 줄었는지, 동네 교통은 나아졌는지, 반도체 산단의 이익은 지역에 돌아오는지, 보상과 이주는 공정하게 진행되는지가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근택 후보는 이 지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도체 국가산단을 단순한 유치 성과가 아니라 시민 삶과 연결해야 할 생활 의제로 제시하고 있다.
현근택 후보의 메시지는 비교적 분명하다. 반도체 산단 조성 과정에서 전력, 용수, 도로, 철도, 보상, 이주, 일자리 문제를 한꺼번에 다룰 행정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다고 시민 삶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도로와 철도가 따라가야 한다. 주거와 교육, 의료 인프라도 함께 확충돼야 한다. 원주민 보상과 이주 대책도 안정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현근택 후보는 이 과제를 중앙정부, 경기도, 용인시가 함께 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른바 ‘원팀 행정’이다. 정부와 경기도의 예산, 제도, 인허가 지원을 용인 현장에 빠르게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상일 후보의 강점도 분명하다. 현직 시장으로서 이미 추진한 사업을 설명할 수 있다.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와 플랫폼시티 착공은 선거에서 내세울 수 있는 성과다.
하지만 재선 도전은 지난 성과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시민은 이제 “무엇을 시작했나”보다 “무엇이 달라졌나”를 묻고 있다.
착공 소식만으로 출퇴근길 정체가 풀리지는 않는다. 유치 성과만으로 보상 갈등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대형 개발이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려면 더 촘촘한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현근택 후보는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누가 유치했나”보다 “누가 완성할 수 있나”를 앞세운다. 반도체 산단을 처인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용인 전체의 생활권 재편 과제로 설명하고 있다.
처인구는 보상과 이주, 도로망 확충이 핵심이다. 기흥구는 직주근접, 교통 분산, 교육 인프라가 중요하다. 수지구는 출퇴근 교통난 해소와 도시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다.
현근택 후보가 반도체를 생활 공약으로 풀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도체 산단 성공에는 공장 건설만 필요한 게 아니다. 시민이 사는 도시의 구조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
이번 용인시장 선거는 성과의 크기보다 체감의 깊이를 묻는 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이상일 후보가 지난 4년의 성과와 행정 연속성을 강조한다면, 현근택 후보는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와 실행 구조를 앞세우고 있다.
용인 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개발 구호가 아니다. 막히는 길을 줄이는 일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보상과 이주를 공정하게 처리하는 일이다. 반도체 성장의 이익을 지역 전체로 나누는 일이다.
현근택 후보의 메시지가 힘을 얻는 지점도 이 부분이다. 반도체 도시 용인의 다음 4년은 유치 이후의 관리, 조정, 완성 능력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