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스마트폰 과의존과 컴퓨터 사용 증가로 인해 성장기 초등학생들의 자세 불균형 및 척추 질환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는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해 학교 현장을 찾아가 맞춤형 보건 행정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는 9월 2일 고려대학교 부설 척추측만증연구소와 함께 용인시 언동초등학교 5층 대강당에서 ‘2026 찾아가는 학생건강증진센터 보건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거북목 및 척추측만증 예방 교육과 1차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용인 언동초등학교는 교육 비전인 “열정과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행복한 배움터” 아래 5~6학년 8개 학급, 총 173명의 학생이 참여해 자신의 척추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고려대 척추측만증연구소 강사진은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가 초등학생들의 경추와 척추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강사진은 고개를 15도 숙일 때마다 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급격히 증가하며, 60도 숙일 경우 최대 27kg에 달하는 중량이 목에 실린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만성 두통과 어깨 통증,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사는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는 최첨단 에듀테크 장비와 정형외과적 스크리닝 기법을 활용해 진행됐다. 거북목 진단에는 태블릿 PC 기반 3D 체형 분석기기 ‘넥체커(NeckChecker)’와 ‘폼체커(POM-Checker)’가 투입되었으며, 학생들은 수평 정면을 응시한 상태로 정밀 측면 촬영에 참여했다. 이 기기들은 목뼈 기울기가 12도 이상인 위험군 학생들을 선별했다.
척추측만증 검사는 사춘기 성장기인 10세부터 18세 사이에 유병률이 높고, 특히 여학생에게서 진행 확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정밀하게 이뤄졌다. 학생들은 허리를 90도 숙이는 ‘전방굴곡검사법(등심대 검사)’을 통해 등과 허리의 좌우 비대칭을 측정받았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 검사에 그치지 않고, 사후 관리 체계와 연계해 보건 행정의 실효성을 높였다. 1차 검사에서 등심대 각도가 5도 이상인 학생들은 2학기 중 이동식 방사선 차량을 활용한 2차 정밀 X-ray 촬영과 전문의 판독을 무상으로 받는다.
판독 결과 15도 이상인 학생에게 1:1 맞춤 상담이 제공되며, 20도에서 40도 사이 중증 위험군은 보조기 착용 안내와 전문 의료기관 연계 치료를 지원받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친턱(Chin-Tuck) 챌린지’와 ‘맥킨지 신전 운동’ 등 생활 속 스트레칭법을 교육받았으며, 검사 결과 리포트 내 QR코드로 고려대 구로병원 유튜브 운동 채널에 접속해 가정에서도 자가 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척추측만증연구소 이지연 전문강사는 좌식 생활과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성장기 초등학생들의 척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공공 차원의 조기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용인 언동초 학생들이 바른 자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검사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