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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1】 SK하이닉스, 천문학적 대규모 투자 뒤에 가려진 그늘… 소상공인들 "말사(抹殺) 단계 이르렀다" 울분

- SK에코플랜트·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 이사장, 간담회 '무단 불참'으로 공분
- 공사장 안 6,000원 덤핑 식당·카페 특혜 속 외부 상권 차단… 시 차원 강제력 있는 상생협의체 강력 요구

 

[경기경제신문] 천문학적인 대규모 투자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거대한 구호 뒤에서, 정작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 인근인 처인구 원삼면 일대의 골목상권은 손님이 끊겨 연쇄 폐업하는 이른바 '말사(抹殺)' 단계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은 지난 16일 오후 3시 원삼면 이음센터에서 '원삼면 소상공인 상생 간담회'를 긴급 개최했다. 용인시 처인구 소상공인연합회(회장 김봉기)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대기업과 관내 유관 단체의 불공정 행위를 바로잡고 실질적인 상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김봉기 처인구소상공인연합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공공 부문에서는 한상욱 처인구청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엄교섭·한영수·최혜경 의원, 용인시의회 김진석·임준교 의원이 참석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지역 소상공인 대표로는 한상훈 원삼면상인회장, 임서준 원삼면반도체주민생계조합원, 김기성·이종구 원삼면SK발전소고압가스배관좌항리상인비대위 부위원장, 안두수 둔전골목형상점가회장 등 50여 명의 주민과 상인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 SK에코플랜트·지역발전협의회 무단 불참… "소통 의지 없는 면피용 구호" 공분

 

그러나 정작 핵심 당사자인 대기업과 지역 단체 책임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간담회장은 이내 성토의 장으로 변했다.

 

 

SK에코플랜트의 박진모 민원팀장과 박승호 팀장 등 실무 책임자들은 사전 통보나 타당한 사유 없이 간담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현장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를 두고 "그동안 대기업 측이 대외적으로 공언해 온 '지역 사회와의 합리적 소통 및 상생'이 결국 생색내기용이자 면피용 구호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자인한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주민과 상인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사)원삼면지역발전협의회의 한종수 이사장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현재 지역 사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약 100대 규모의 중장비 물량 독점 의혹' 및 '토지 고가 매입을 통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도피한 것이 아니냐는 원성이 터져 나왔다.

 

■ 24시간 철창 친 공사장 내부 상권… '6,000원 덤핑' 특혜에 골목상권 초토화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공사장 내부에서 자행되는 불공정 영업 형태가 주변 골목상권을 고사시키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상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공사장 내부에는 대규모 근로자 식당(함바집)을 비롯해 도시락 업체, 편의점, 카페 등이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만 명에 달하는 현장 근로자들이 외부 상권으로 나올 유인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다.

 

특히 현장 내부 업체들이 부지 내에서 전기세와 수도세 등 기초 공공요금을 면제받거나 감면받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인들은 "내부 식당들이 이러한 특혜를 무기로 일반 상권에서는 도저히 맞출 수 없는 '6,000원'이라는 비상식적인 저단가 덤핑 영업을 펼치고 있다"며 "대기업의 묵인 하에 특혜를 누리는 동안 외부에 있는 진짜 골목상권은 초토화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고사 직전 상인에게 과도한 검증 요구만"… 시 차원의 강제력 있는 상생협의체 촉구

 

적반하장식 대기업의 태도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상인들은 골목상권이 고사하는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 측이 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하절기 도시락 공급업체 위생관리 점검표' 작성을 요구하고, 주기적인 '식수 수질검사'까지 압박하는 등 까다로운 검증 절차만 들이밀며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간담회에 참석한 한상욱 처인구청장과 지역 시·도 의원들에게 행정·정치권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들은 단순히 형식적인 대화 기구를 넘어, 시 차원에서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고 실질적인 지역 상생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상생협의체'를 즉각 구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처인구청과 시·도 의원들은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대기업과의 불공정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정적 처방과 상생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① 2026년 9월 16일 발행
제목 :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골목상권 말사에 이권 독점까지"... 원삼면 소상공인·주민, 용인시와 대기업에 파상 공세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2156

 

② 2026년 9월 17일 발행
제목 : 【상생협력 1】 SK하이닉스, 천문학적 대규모 투자 뒤에 가려진 그늘… 소상공인들 "말사(抹殺) 단계 이르렀다" 울분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2482

 

2026년 9월 18일 발행
제목 : 【박종명 칼럼】 SK하이닉스 6,000원짜리 철창에 갇힌 반도체 상생, 처인구 원삼면의 눈물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2759

 

③ 2026년 9월 19일 발행
제목 : 【상생협력 2 】"대기업 화려함에 묻힌 아이들 안전"... SK하이닉스 LNG 관로 공사 '막가파식 강행' 파문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3101

 

2026년 9월 20일 발행
제목 : 【박종명 칼럼】 ‘3만 배의 침묵’… SK하이닉스, 아이들의 목숨값은 얼마인가 ?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3102

 

④ 2026년 9월 28일 발행
제목 : 【상생협력 3 】SK하이닉스 “가정용 3만 배 초고압 가스관이 학교·아파트 정문 관통”… 용인 원삼면 학부모·입주민 ‘생존권 투쟁’ 폭발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4140

 

2026년 9월 28일 발행

제목 : 【박종명 칼럼】 용인시-SK하이닉스 주민 생명 짓밟은 ‘3만 배 초고압 가스관’, 누구를 위한 반도체인가.? https://www.ggeco.co.kr/news/article.html?no=35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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