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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천 백옥사 주지 '대일스님', 서운한 마음에 그만.? <1>

(사)국제불무도연맹 설립 후 주지 대일스님과 무속인 최지민 이사장 부부 주도권 싸움 치열… 대일스님 서운한 마음에 그만 네거티브 기사 발행 유도

【경기경제신문】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월굴리에 소재한 백옥사 주지 대일(大一  / 속명. 박 철)스님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 00시 시장선거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의 약점을 서울 소재 한 인터넷 K매체를 통해 네거티브 기사로 발행하게끔 해 승려의 자질을 의심받게 했다.
 


대일스님은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불교무술 연수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국제불무도연맹과 내부불화로 난항을 겪자, 타계 책으로 한때 자신의 신도였던 A씨(시장선거 출마자)를 끌여 들이기 위해 과장된 기사를 제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K매체는 지난 5월2일 “A 예비후보 도덕성 논란 도마에”란 제목으로 “A씨가 고위공직자 시절 00도청로고 등 찍힌 골프공 빼돌렸다”는 의혹 제기와 “시주 기부금 영수증 받고 ‘개인에게 주었다’고 말해 ‘횡령방조’ 시비가 일고 있다”는 기사를 발행했다.  

 

그러나 K매체는 지난 5월26일 “A예비후보 관련 정정보도문”을 통해 “골프공의 경우 00도청 감사관실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했으며, 기부금의 경우에도 불교단체 내부불화로 발생했을 뿐 A예비후보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백옥사(천상사)에 중국 소림사와 유사한 국내 불교무술의 성지를 조성하기 위해 2007년 당시 천상사 주지였던 안상국 큰 스님이 개인사찰을 법인으로 만들기 위해 건물과 땅(약 3,400m²)을 무상증여를 함으로서 2009년 6월15일 (사)국제불무도연맹(이사장 최지민)을 설립하면서 비롯됐다.

 

대일스님은 (사)국제불무도연맹은 “부처님의 말씀을 기리고 승가무술을 하는 곳으로 무술연마를 위해 체육관(약 1500m²규모) 건립과 수련생 등이 기숙할 수 있는 요사채 2개 동의 건축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고 법인대표직을 무속인 최지민씨가 맡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국제불무도연맹이 설립돼 사찰의 모든 재산이 법인에 귀속되자, 최 이사장은 요사채를 자신의 무속채로 사용하면서 법인 운영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불무도 도량 불사를 위해 기탁한 기금 등을 개인이 임의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최지민 이사장을 횡령과 배임 등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하였다. 그런데 A씨는 기부금을 절에 준 것이 아니라 최지민이가 고마워서 개인적으로 줬다고 진술을 해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한 것이 서운해 제보를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A씨는 "기부금을 최지민 이사장 개인한테 준 것이 아니라, 최 이사장 한테 준 것이 바로 백옥사에 시주 한 것과 같은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알려왔다. 

 

하지만, (사)국제불무도연맹이 설립되자 “한때 부부였던 백옥사 주지인 대일스님과 무속인 출신 최지민 이사장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사)국제불무도연맹은 지난 2009년 6월15일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 연맹 소재지를 두고 경기도에 사단법인등록을 했다.

 

또한, 연수원은 충북 제천 “백옥사(천상사)”에 두고 “전통적으로 계승되는 불무도를 중생들에게 접목시켜 체력향상과 부처님의 수행법 중 고, 집, 멸, 도의 4성체의 구체적인 수행덕목인 8정도를 지도 한다”는 목적을 두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본지는 연속 기획기사를 통해 ▲ <2>, 백옥사 스님과 무속인 대표와의 사랑과 전쟁 ▲ <3>, (사)국제불무도연맹 성지화 사업 실체  ▲ <4>, (사)국제불무도연맹 어디로 갈 것인가? 등에 대해 보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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