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신문]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15년 만에 재결합을 발표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가 이곳 무대에 선다. '오아시스 라이브 ‘25' 월드투어에 이름을 올린 고양종합운동장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미국 LA 로즈볼 스타디움, 일본 도쿄돔 등 10개국을 대표하는 공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종합운동장이 내한 공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 음악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연 거점 도시로 위상을 확고히 하여 고양시 매력을 담은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아시스 월드투어 장소로 고양종합운동장 선택… 세계적 별들이 잇달아 뜬다
올해 다수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지난 8월 카니예 웨스트가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쳤고 깜짝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어서 지난 10월 엔하이픈과 세븐틴도 이곳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고 각각 수만 명 관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내년 4월에는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음악이 같은 장소에서 울려 퍼진다. 시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힘입어 콜드플레이 콘서트는 내한 공연 역사상 유례가 없는 6회 공연으로 편성이 됐다.
또한 역사 속에서 부활한 오아시스도 16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고양종합운동장 무대에 선다. 내한 공연은 2025년 10월 21일 오후 8시에 개최되고, 공연 티켓은 오는 11월 29일 오후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 판매한다. 앞선 28일 오후 12시부터는 아티스트 팬클럽 선예매가 진행된다.
약 4만여 명 수용이 가능한 고양종합운동장은 해외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뛰어나고, 지하철 3호선과 연내 개통 예정인 GTX-A 등 교통 편의도 갖추고 있다. 또 이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기 때문에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스타디움 콘서트의 새로운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형 공연 유치 물밑 작업 분주…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동반성장 위한 맞손
고양시가 시범적으로 추진한 대형 공연 유치와 발굴 사업이 시행 첫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해당 사업을 기획하면서 지난해부터 공연 인프라를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어서 지난 1월 고양종합운동장 대관 공모 사업 설명회를 열고 수요를 확인한 이후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세계적인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문화예술공연 분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시는 세계적 스타 내한 공연 등 대형 공연 개최에 협력하고 대관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공연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와 자문을 지원받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지난 10월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 소음 저감 장치 설치, 관람객 안전 동선 강화 등 대규모 시설 개선에 착수했고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2월 ‘고양문화예술정책포럼’ 열어… 글로벌 공연 거점 도시 방향 모색
고양시는 공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 ‘고양문화예술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포럼은 12월 5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 프레스룸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공연거점도시를 향한 고양시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삼고,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올해 시범적으로 운영한 대형 공연 유치와 발굴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5년 고양종합운동장 대관 방향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모델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이런 시의 노력을 기반 삼아 고양종합운동장은 시설, 환경 등 강점을 더욱 키우고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세계가 찾는 무대로서 이름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