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경제신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식품 내 독성 물질인 무기비소 분석시스템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무기비소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사람이 체내 섭취할 경우 폐암, 피부암, 간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식품 중 비소는 대부분 인체에 덜 유해한 유기비소화합물로 포함돼 있으나 쌀, 톳, 모자반 등 일부 식품군에서는 무기비소 화합물이 검출돼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7년 쌀에 대한 무기비소 기준을 최초로 설정한 이후, 지난해에는 해조류와 쌀이 함유된 기타식품, 특수용도식품에 대해 무기비소 함량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11월부터 활용하는 HPLC/ICP/MS는 식품 내 중금속 총량뿐만 아니라 개별 화합물 성분에 따른 분리·분석이 가능한 장비다.
이를 활용하면 중금속 분석에 앞서 식품 내 성분을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종류별로 분리할 수 있는데 식품 내 비소화합물 역시 유기비소, 무기비소로 분리 후 정량적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 장비는 ICP라는 장비로 모든 중금속의 총량에 대해서만 분석이 가능했다.
오조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11월 중 연구원 자체적으로 기획 수거·검사하는 ‘식품안전지킴이 사업’을 통해 쌀, 톳 등의 식품에 대한 무기비소 함량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무기비소와 관련된 연구 주제를 설정,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도민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