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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GS아파트, "선거관리위원이 뭐길래" 정치권보다 더 막장드라마 연출

[경기경제신문] 6·1 지방선거에서 여·야가 동수(78대 78)를 이룬 경기도의회가 의장 선출 방식 등을 놓고 시작부터 파행을 겪으며 막장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이 뭐길래 ‘정치권 보다 더 막장같은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GS아파트".

 

 

지난 19일 선거관리위원 선출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가 논란이 되고 있는 GS아파트 선거관리위원 선출이 또 다시 무산됐다.<7월 13일 경기경제신문 보도 / 제목 :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GS아파트', 경찰까지 출동 "선거관리위원 선출 공정성 논란" 확산>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 무산이다.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는 동별 대표자의 선출 및 해임에 관한 선거관리업무 등의 선거를 관리하기 위한 조직이다.

 

오는 8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관리위원 선출이 무산된 12일 밤 8시 15분께 관리 사무소 사무실로 이동해 회의를 열었다.

 

이 시간 밖에서는 경찰이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주민들의 관리 사무소 진입을 막고 있었다.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서류심사와 선거관리위원을 추첨한다고 재공고를 냈다. 공고는 19일 오후 4시에 비공개 서류 심사를 통해 5시에 공개 추첨을 한다는 내용이다.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재 공고 사유에 대해 "제 15기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선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20~30여명의 입주민이 회의실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할 수 없어 서류심사를 못 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GS아파트 입주민들은 하나 둘 서류심사와 선거관리위원을 추첨을 위한 회의실 앞으로 모여 들었다.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입주민들은 "공개해라", 현 선거관리위원들은 "공개할 수 없다" 양 측의 주장은 팽팽했다.

 

결국 주민들은 회의실 문을 열어 놓고 서류 심사를 진행 하도록 양보했다. 이후 선거관리위원 입후보자들은 공개 추첨을 방청하기 위해 회의실로 입장했다.

 

추첨까지 가기 위한 여정도 험난했다. 회의실을 가득 메운 입주민들과 언쟁도 있었다. 현 선거관리위원들은 방청을 위해 입장한 입주민들이 뒤로 물러서야 추첨을 진행한다고 주장했다.

 

언쟁 끝에 이번에도 주민들이 양보했다. 선거관리위원 옆자리 한칸 뒤로 주민들이 물러났다. 주민들은 진행 순서를 먼저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현 선거관리위원회 논리적인 진행순서 답변하지 못했다.

 

 

선거관리위원 추첨을 위한 회색 투표함이 입장했다.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투명하게 추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은 반발했다. 투명 투표함을 요구했다.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입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 과정에서 현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러번 선거 진행을 못하겠다고 의사를 표현했다.

 

이번에도 입주민들은 추첨을 진행하기 위해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추첨 방식에서 또다시 부딪쳤다. 주민들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장이 6명의 선거관리위원 추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현 선거관리위원 5명이 한번씩 추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 팽팽히 맞섰다. 결국 선거관리위원장은 의사봉을 두드리며 이날 회의를 중단했다. 결국 두번째 선거관리위원 선출도 무산됐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추첨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제 3자가 추첨을 해야 된다"며 "차기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하는데 현 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추첨을 하는게 투명하고 공정한 추첨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시 관내 한 입주자대표회장은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며 "무슨 사연으로 이렇게 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선거관리위원 선출은 공정하게 경찰 입회하에 공개적으로 추첨을 통해 선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0일 GS아파트를 찾았다. 외부에 전경을 촬영하고 110동 앞 주차장에서 현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났다.

 

현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두번이나 선거관리위원 추첨 무산에 대해 질문을 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바쁘다며 나중에 연락을 할테니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또한 이날 관리사무소의 의견을 듣기위해 관리사무실을 찾아갔다. 관리사무실 관계자와 관리 소장은 사전 약속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했다. 역시 아무런 입장을 들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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