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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안극수 의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중적 태도 지적 "용퇴 촉구"

[경기경제신문] 성남시의회 안극수 의원은 제27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며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극수 의원은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12년간의 성남시 민주당 정권은 그 막을 내렸고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장이 당선되어 정상화 인수위원회를 결성시켜, 각 상임위별로 시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심도 있게 청취한 바 있다"며 "이 업무청취 자리에서 도시공사 정건기 사장은 '신상진 지방정부 시정 철학에 적극 동조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재명 은수미, 전임시장들의 부정부패 척결에도 앞장서 도시공사의 부패한 개혁 과제들도 혁신하겠다'고 강도 높게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이제 와서 시정을 방해하듯 인수위에 보고한 중요 혁신 과제들을 모두 방치하고 보여주기식 모사꾼으로 돌변하는 사장의 관리 부재 속에 도시공사의 미래는 점점 혼돈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여러 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안 의원은 ▲대장동 적폐 개혁 ▲대장동 개발 부당 이득 환수 대장동사건 TF팀 발족 ▲전략사업실 폐지 ▲개발사업본부 직원 개발수당 없애버리겠다 ▲노조로 단일화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 구축 ▲개방형 감사 제도 도입 등의 정건기 사장이 도시공사를 즉시 개혁시키겠다고 지난 6월 인수위에서 보고한 적폐 청산 문건을 공개했다.

 

그러면선 "적폐 대상 업무들을 강행 처리하겠다며 저렇게 문서화로 시장께 청사진을 제시해 놓고 이제 와서 자기모순에 빠져 개혁 과제들을 사장시키는 행태는 시민들을 능멸, 기망하는 이율 배반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뿐만이 아니다"라며 "정건기 사장은 2021년 11월 임용되는 과정에서도 과거에 같은 회사 다녔던 동료가 면접관으로 배정되어 정건기 사장에게 최고의 면접 점수를 주었다는 의혹도 터지고, 사장으로 취임한 후에도 개발본부장을 채용했는데 과거 LH 입사 동기를 채용시켜 짬짜미 채용이라는 의혹도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정건기 사장의  선거법 위반 의혹도 언급하면서 "금년 2월 중순경에 수내동 국민체육센터의 시설 점검을 마친 정건기 사장은 간부들과 함께 고깃집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2022년 6월 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은수미 시장이 당선되는 것이 최선책이고 차선책으로는 민주당 시장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며 "'만약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우리 도시개발공사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질 것이다'라고 식사를 제공하며 배석한 간부에게 선거운동 발언을 거침없이 피력했다는 선거법 위반 혐의 제보가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게 사실이라면 선거 중립을 요구받는 도시공사 사장이 본분과 처신을 망각한 채 특정 정당을 선거 운동한 것"이라며 "또한 정건기 대표는 '신상진 시장이 그만두라고 하면 언제든지 대표직을 그만두겠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공사 대표가 먼저 사직서를 제출한 후, 시장의 판단을 구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진정성이 있는 자세"라고 직격했다.

 

이어 "깊은 산중의 수도하는 스님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속담이 있다"며 "천여 명의 인사권을 쥐고 있는 도시공사 사장이 몇몇 시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최근 발생된 사건들을 해명하는 행위들은 자칫 본인의 거취를 연명하기 위해서 구걸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어 그저 씁쓸해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도시공사는 법인세 가산금 4억2천900만원의 혈세낭비와 짬짜미 임용 의혹, 선거법 위반혐의 의혹, 화급을 다투는 대장동 비리 척결 TF팀 미설치 등, 중요한 과제들을 그냥 뭉개 버리는 천인공노할 작태들로 몸살을 알고 있다"며 "담대하게 출발한 8대 시정 구상에 찬물을 끼얹고 발목을 잡는 도시공사 사장은 스스로 용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신상진 성남시장을 향해 여러 의혹들을 특별감사해 책임을 묻고 시정을 정상화시키는데 행정력을 모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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