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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광폭 행보... "친노, 친문 지지 확보" 포석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100분 환담
- 두 전 대통령 인연 강조...'지지확보'
- 경기도 여야정협의체 가동 협치 추구

[경기경제신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광폭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 지사는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의 시·도지사와 함께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설을 일주일 앞두고 신년 인사라는 명목으로 참배와 예방을 했지만 실상은 친노와 친문의 지지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김 지사와 동행했다.

 

이들은 14일 오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전시관 관람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10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는 경제위기, 남북관계, 국제정세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故 박종철 열사의 36주기였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흘린 피와 땀을 떠올리며 아침 일찍 열차에 몸을 실었다. 두 분 대통령님께 새해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과 원칙이 특권과 반칙을 이기는 세상. 승자독식, 기득권, 지역주의가 없는 세상. 누구에게나 도전하고 성취할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라며 "그 꿈을 잊지 않겠다. 반드시 기회가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故 노무현 대통령님 덕분에 '비전 2030’을 집필하며 25년 뒤의 대한민국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경제부총리였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고 있다"고 친노와 친문을 끌어 앉는 모양세를 취했다.

 

 

여야국회의원 만난 김동연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1일 도담소에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주요 도정 현안과 협력 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도담소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는 조정식·김경협·이원욱·김한정·송옥주·임종성·박정·소병훈·고영인·문정복·박상혁·서영석·민병덕·오영환·임오경·최종윤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과 송석준 의원(국민의 힘) 등 17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나라가 많이 힘든 것 같다. 여러 가지 국제 상황도 만만치 않고,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럴 때 국회의원이나 저를 포함한 경기도 공무원들이 현신(賢臣)으로, 국민을 위해 역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당을 떠나 (간담회에) 참석해주신 송석준 의원님께 감사 드린다”면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시고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꾸는 일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월 4일부터 도정 주요 현안과 협력 사항 논의를 위해 경기도 소속 여야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18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경기지역 국회의원분들로부터 지역 현안은 물론 국가 발전을 위한 다양한 건설적인 대안들을 들을 수 있다”며 “경기도는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해 협치를 추구하고 있다. 도의회는 물론 국회와도 '오직 도민', '오직 민생'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 앞으로도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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