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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남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이렇게 진행해도 괜찮은 것인가?

- 28일 워크아웃 신청한 태영건설이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민간사업자 및 연대책임 업체로 참여
- 28일 신상진 성남시장, “전임시장 재임 때부터 오랫동안 끌어왔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정상 항해의 닻을 올리게 됐다”고 발표

[경기경제신문] 성남시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간 주주협약서에 연대책임 명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며 좌초 위기에 놓였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정상 추진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태영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컨소시엄(메리츠증권, DL이앤씨, 태영건설 등)측은 12월 26일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하였으며, PFV 실시계획 인가 신청 마감일인 27일 사업시행자 지정이 완료되었고 즉시 실시계획 인가 신청까지 이루어져 좌초 위기에 놓였던 백현마이스가 정상 궤도에 복귀하게 됐다.


사업비 약 6조2,000억원 규모의 백현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개발사업은 민선 성남시장 5.6.7대를 이어서 추진하여 현재 민선8대 시장때 비로서 공모사업(2023.02.31.)을 진행되고 있다.


이후, 민간참여자 신청서 및 사업참여계획서를 접수(2023.05.22.) 받고 민간우선협상자 선정(2023.05.26.)이 진행되면서 곧바로 백현마이스 도시개발 공모사업은 ‘예비평가위원명단 사전유출’건으로 시민단체, 야당측에서 검찰에 고발함으로써 형사사건으로 병행된다. 수많은  우여골절을 격으며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메리츠증권, DL이앤씨, 태영건설 등으로 구성된 민간컨소시엄은 업무협약서를 체결(2023.09.27.)하며 민간참여자의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보통의 경우 사업의 전체 P.F 금액의 신용공여는 C.I(건설투자자)가 담당하게 되는데 그 금액을 살펴보자. 토지금액 감평금액 4,000억원 정도되며, 공사금액 전체 3조4,115억원 규모이다. 전체금액이 토지비와 시공비 합쳐서 3조8,115억원 정도의 금액중 60%정도인 2조2,869억원을 DL이앤씨가 ‘연대책임’을 지어야하고 전체금액의 30% 정도인 1조4,234억원을 태영건설이 어떠한 방식의 되었든 ‘연대책임’을 지어야 하는데 한국일보 단독기사(2023.12.27.)에 따르면 “이르면 실시계획인가신청(2023.12.27.) 다음날(2023.12.28.) 워크아웃을 신청한다”고 보도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워크아웃 위기에 몰린 태영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메리츠 컨소시엄을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연대책임 사업자로 세워 사업시행자 지정을 한 것은 대장동 특혜의혹 보다 더 큰 의혹이 숨겨져 있지 않고서는 이해하기가 어렵게 됐다.


태영건설의 P.F위기설은 2022년 하반기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불거져 오고 있는 상태였다.


한국투자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478%로 도급순위 35위 안에 속하는 건설사중 상황이 제일 안 좋은 상태라고 한다. 이자보상배율이 0.8로 영업이익의 80%를 이자보상에 지급된다는 설명이다.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은 상황이다. 전체 P.F보증금액이 3조5,000억원 규모중 미착공현장 P.F금액이 2조5,000억원 규모로 상당히 안 좋은 상태이다. 


28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가시화되면서 수천억원대 대출을 제공해온 금융기관들이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태영건설의 높은 부채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될 경우 일부 채권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날 결국 태영건설은 한국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최근 20일 동안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앞서 분석한 태영건설이 포함된 민간사업자에게 어떠한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고, 공모지침서에 있는 ‘연대책임’ 조항을 삽입시켰는지 자세히 밝혀야 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8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임시장 재임 때부터 오랫동안 끌어왔던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이 정상 항해의 닻을 올리게 됐다”고 발표했다.


신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 예비 평가위원 명단 유출 의혹, 제2의 대장동 우려 등 고비도 있었지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오늘 첫 항해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백현마이스 사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대한민국 민관 합동 개발사업 역사에서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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