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경제신문]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오영균)은 내달 26일 정조테마공연장에서 ‘2025년 정조테마공연장 기획공연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를 선보인다.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미디어아트와 토속민요로 풀어낸 ‘불세출’의 작품이다. 불세출은 ‘좀처럼 세상에 나타나지 않을 만큼 뛰어남’이라는 이름으로 2006년에 해금, 피리, 장구, 거문고, 대금, 아쟁, 가야금, 기타 등 여덟 명의 연주자가 모여 결성한 국악 앙상블이다. 전통음악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통에 있는 다채로운 원천과 형식을 활용하여 각각의 악기들이 돋보일 수 있는 음악적 실험을 해오고 있다.
산줄기 부근과 ‘스스로 즐김’, ‘가락’의 옛말 등 많은 뜻을 가진 ‘자락’처럼, 이번 작품은 많은 자락이 모여 하나의 산을 이루듯 우리네 삶도 자락 같은 많은 사연과 이야기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각 지역 토속민요 중에서 치열하지만 순수한 삶을 노래한 곡들로 선별 및 재조명한다. △현재 전승이 끊긴 다양한 ‘비나리’ 가락 중 ‘고사 소리’와 ‘지신밟기 소리’에서 주요한 음악적 아이디어를 발굴·재구성한 ‘비나리’ △전남지방에 불리던 둥당애타령을 변주한 ‘둥당’ △서해안 지역 힘겨운 뱃사람들의 애환과 편안함을 염원할 수밖에 없었던 뱃노래를 창작한 ‘태안’ △경북 지방에서 나무꾼들의 신세타령으로 불리었던 ‘봉덱이타령’ △상엿소리를 편곡해 인생의 자락 그리고 삶과 죽음의 반복을 음악으로 표현한 ‘어이가리’ △누구나 쉽게 흥얼거릴 수 있도록 재해석한 ‘늴리리’ 등 총 6곡을 실내악 틀에 담아냈다.
또한, 이번 공연은 작곡가의 완성품이 아닌 불세출 단원들이 만든 음악 틀 안에서 연주자 각각 특유의 소리를 불세출만의 색으로 표현해 토속민요를 한층 오늘의 감성으로 연주한다. 보통 사람들의 애환과 노동의 고됨, 그들이 부르고 이어온 삶의 과정을 불세출만의 색깔로 노래하고 위로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은 만 7세 이상부터로,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오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수원 시민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2023년 개관한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전통과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토속민요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토속민요의 흥얼거림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불세출 관계자는 “민중들의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토속민요’를 재조명하고, 불세출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을 통해 동시대인들에게 삶의 위로와 공감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문화재단과 불세출이 공동 기획한 <자락: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는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