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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스타필드 수원' 앞 교통 대란 "땅 판 KT&G가 지하도 공사를 왜 할까?"

- KT&G, 2019년부터 지하차도 공사 착공하려 했다.
- 수원시가 "교통이 막힌다는 민원을 이유로 착공을 하지 못하게 했다"
- 결국 2022년 넘어서야 착공하고 2023년 8월경부터 공사 시작했다.(대우건설)

 

[경기경제신문]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2019년에 착공하려던 공사를 교통이 막힌다는 이유로 착공을 미뤄 더 큰 혼란과 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 인근에는 화서역을 비롯해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돼 있으며 국도1호선 방향에서 인천쪽으로 진행하는 차선과 도로폭 까지 좁아 이 부근은 주말이면 특히 정체가 심한 지역으로 악명이 높았던 곳이다. 올해 1월 26일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하면서 지속적인 교통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수원시는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하면 이 지역 도로는 교통지옥으로 변하게 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도로교통영향평가를 통해 파악했을 것이다. 


따라서 수원시가 '스타필드 수원' 개점을 허가 하기 전에 스타필드 앞 도로 지하차도 공사를 마무리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진행 과정과 무관하게 허가함으로서 시민의 교통안전을 '스타필드 수원' 영업이익과 맞 바꾸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스타필드 수원'은 오랜동안 비어있던 연초제조창(대유평지구) 자리에 들어섰다. '스타필드 수원'이 인허가를 득할 당시 수원시에 대유평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연초제조창(대유평지구) 자리를 개발하면서 KT&G는 매각한 토지의 이익금으로 '스타필드 수원' 앞 도로인 수성로(대로 1-25호선) 지하차도 공사를 2019년 착공할 계획이었다.


KT&G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하차도를 계속 착공하려고 했다. 수원시는 교통이 막힌다는 민원을 이유로 착공을 하지 못하게 했다"며 "계속 착공이 미뤄지다  2022년에 착공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시가 공사 대금을 받아서 공사 진행을 하면 KT&G 입장에서는 더 좋다"며 "하지만 수원시가 거부했다"고 전했다.


KT&G는 현재 진행중인 1단계 공사 이외에 2단계, 3단계 공사도 이어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1단계 공사는 약 5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에서 2022년 7월부터 2025년 8월 준공예정이다.


2025년 8월 준공예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4일 공사현장을 둘러바도 현장 어디에도 공사현황 안내판 하나 내 건 곳이 없어 지나는 시민들이 무슨 공사가 진행 중인지 파악할 수 없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요약된 안내판을 2~3곳에 설치 했었는데 그것 마져 수풀에 가려져 있었다며 공사 현황판을 신속하게 제작하여 바로 부착하여 시민들이 언제든 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공사 도중 지하에 매설돼 있는 전선이나 통신선 등 여러 지장물로 인해 애로를 겪고 있다"며 "공기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수원시에 '스타필드 수원' 앞 도로인 수성로(대로 1-25호선) 지하차도 공사와 관련해 KT&G 맺은 협약서 자료와 교통영향평가서를 공개해 달라는 요구를 지난 24일 정보공개법을 통해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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